[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한 일반주택 거주자가 전기요금 누진제로 지난달에 비해 3배가량 비싼 전기요금을 청구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광주 서구 일반주택에 사는 윤모(46)씨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사용한 전기요금을 휴대폰 문자로 고지 받았다.
전기 사용량은 두 배에 미치지 못하지만 누진제 때문에 요금은 3배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윤씨는 16일 “지난달 중순부터 열대야가 시작돼 에어컨을 하루 6∼8시간 틀었더니 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왔다”며 하소연했다.
광주 일반주택에 거주하는 박모(50)씨도 지난달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요금을 청구 받았다.
박씨는 “정부에서 누진제 불만을 억누른다고 전기요금 20%를 할인해준다고 했는데 체감이 되지 않는다”며 “이달에는 여름 휴가비 등 가계지출도 많은데 전기요금까지 늘어나 가계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장 더운 여름 기간에 전기요금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선뜻 켜지 못하는 거주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누진제는 산업용 전기세에는 적용되지 않고 가정용 전기에만 적용돼 일반 가정에 사는 사람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조금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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