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어제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이 같은 방안을 보고했다. 우리나라 교역 규모나 기업의 해외진출을 볼 때 필요한 조직인데 뒤늦은 감이 있다. 암참은 세계 102개국에 115개, 일본상공회의소는 47개국에 81개가 조직돼 운영 중이다. 1953년에 설립된 암참코리아는 지난해 환갑 잔치를 했다.
추진 과정에서 유의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코참 설립을 둘러싸고 주도권이나 자리 다툼이 있어선 안 된다. 상당수 지역에 이미 기업협의회나 한인상회, 지ㆍ상사협의회 등이 설립돼 있어 이들 간 알력이 불거질 수 있다. 학연ㆍ지연으로 얽히는 등 파벌을 조성하거나 잡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참이 국내 정치 바람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2009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재외국민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지자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재외국민이 많은 지역의 교민단체에 대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적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민간단체인데 정부가 주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좋지 않아 보인다. 현지 진출 기업들이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결성하도록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캄보디아나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으로 마찰을 빚지 않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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