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뷰티 비욘드 뷰티'展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자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한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뷰티 비욘드 뷰티(아름다움 그 이상의 아름다움)’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오드리 헵번의 감동적인 생애를 재조명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릴 적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치열했던 헵번의 모습부터 그 꿈의 좌절과 이후 배우로의 성장기, 영화배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모습, 자녀와 함께하는 엄마의 모습,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노년의 모습 등 장면들이 사진과 전시품들을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한 명의 여성, 어머니, 인간으로서 오드리 헵번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전시장에는 헵번의 영화 의상, 악세서리, 영화 포스터를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찍은 홈 비디오, 자필 레시피북, 195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여우주연상 트로피,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 당시 헵번이 탑승했던 스쿠터 등 희귀 아이템들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전시회의 총감독을 맡은 최요한은 “오드리 헵번은 어여쁜 배우로만 보여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물로 그녀가 살아온 삶의 과정은 화려한 스타가 아닌, 격동의 시대에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은 한 여성의 몸부림이었다”며, “가족과 함께하고 아프리카에서 나눔의 삶을 살았던 휴머니즘 가득한 그녀의 아름다운 인생 스토리를 통해 관람객들이 가족의 소중함, 나눔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름다운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티는 "형과 나에게 대했던 대로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했다. 겉모습과 속이 같았고, 늘 어린 소녀와 같은 관점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들에 대해 놀라워하며 살아갔다"며 "세상과 더불어 살았던 헵번의 인간적인 따뜻한 삶을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현실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티켓 구매 시 1달러씩 오드리 헵번 어린이 재단에 기부돼 전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audreyhepburnexhibition.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회 티켓 예매 문의는 인터파크(1544-1555)로 하면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