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결혼이주여성 등 ‘수출 역군’ 양성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 이주민을 수출 역군으로 양성, 지역 기업의 수출판로 확대 및 이주민의 정착 지원 등을 도모한다.

도는 내달 24일까지 선문대 아산캠퍼스에서 중국·일본·베트남·러시아·파키스탄 출신 이주민 25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이주민 수출지원 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인 ‘무역 에이전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돼 8주간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이주민의 이력서 작성 등 취·창업 준비와 무역용어·수출입 기초절차 등 무역 실무, 제품·기업 소개 중심의 통번역, 전자상거래 웹 사이트 및 SNS활용 마케팅 등을 교육한다.

또 프로그램 참여 이주민은 모국별 소비자 정보와 현지 시장 조사·발표, 수출기업 제품 홍보물의 현지어 제작, 모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 선정 등을 배우고 기업인 특강 수강과 수출기업 탐방, 기업 초청 세미나, 제품 샘플 제공기업과의 워크숍 등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도는 프로그램을 통한 일련의 교육으로 외국인 이주민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국내 정착 기회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해외 마케팅과 무역 실무교육을 통해 이들 이주민이 지역 수출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맥락에서다. 도는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도 관계자는 “외국인 이주민은 자국 언어와 현지 문화를 잘 알고 있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교육 참여자들을 지역 수출 기업과 연결시켜 취업을 돕고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