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진도)=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참사 미수습희생자 9명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이 시장은 14일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팽목항에 왔습니다. 견딜 수 없이 아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특히 "1000일이 지나면 무뎌질 줄 알았던 아픔은 세월호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고스란히 터져나왔다"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수백번 수천번 말해도 미안함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슬퍼했다.
이 시장은 또 "세월호를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 9명을 찾아 가족과 함께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ㆍ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ㆍ양승진, 일반인 권재근ㆍ권혁규 부자, 일반인 이영숙씨"
이 시장은 그러면서 "별이 된 304명 모두를 기억하며 눈물로 각오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시는 팽목항에서 1000일동안 아파하는 가족이 없도록 하겠다. 생명이 법 보다 돈 보다 소중한 나라,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앞서 이날 팽목항 분향소를 찾아 별이 된 304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린 뒤 유가족과 함께 세월호 기록영상을 시청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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