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함 사시오”,“함 사시오”심청이 시집 보낸다

"제17회 곡성심청축제 전통혼례식 참가자 모집"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만고효녀로 칭송되는 곡성심청이 10월 구절초가 만개한 가을날에 많은 축하와 환영속에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다.

곡성군(군수 유근기)은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동안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제 17회 곡성심청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심청 시집가는 날’이 문화광장 짚풀마당에서 전통혼례식이 진중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전통혼례는 곡성향교 유림과 곡성문화원에서 맡아 진행한다. 꼼꼼한 혼례진행 등을 통해 품격 있고 예의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전통혼례식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전통혼례식을 직접 연출하는 사람들은 곡성 지역민들로 구성된다. 곡성향교 회원들과 지역에서 끼와 감각이 있는 주민 30명을 뽑아 연출과 분장을 통해 지역주민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전통혼례 의상과 대례상, 병풍 등 소품들은 최상급이 준비된다.

신랑과 신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오는 9월말까지 받고 있다. 이미 결혼식을 했던 부부도 리웨딩 전통혼례 참여신청이 가능하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커플 등 전통혼례식 경험을 희망하는 분들은 군 관광문화과 061-360-8252로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다.

전통혼례식은 축제기간동안 매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30분에 2번 치러지다. 전통혼례식 축하행사로 ‘심청 시집가는 날’행렬단이 축제장을 한바퀴 돌아 나선다.

전통혼례식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가 행렬에 들어가 축제장을 돌며 관광객들의 축하와 환영을 받는다. 시집가는 날 행렬은 매일 오후 3시에 관광객과 함께 한바탕 흥과 음악이 있는 가운데 규모있게 펼쳐진다. 풍물패 길놀이 농악단을 시작으로 기수단, 청사초롱을 든 어린이와 가마탄 신랑과 신부가 행렬단을 이끈다. 가마꾼, 수모, 봇짐아범, 어우동, 심청 캐릭터탈, 혼례식 출연자 등 70명이 행렬을 이룬다.

서형규 관광문화과장은 “벌써부터 전톤혼례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신청을 하고 있다”며 “꼼꼼하게 준비해 예스럽고 격조 높은 전통혼례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통혼례식’과 ‘심청 시집가는 날’행렬은 한바탕 잔치행사로 관광객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