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1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 발표

3대 중점과제, 5대 추진과제 마련
교원자격제도, 검정시험 등 관련 제도 시행
실태 조사+정보 접근성 제고, 사용 환경 개선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제1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이하 제1차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제1차 기본계획은 농인의 언어권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수립된 것으로 향후 5년간 시행해 나가야 할 3대 중점과제와 5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제1차 기본계획(2018~2022년)’의 3대 중점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체부는 농인이 체계적으로 한국수어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한국수어를 가르칠 교원을 양성하고 교육과정과 교재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한국수어 표준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상·목적별로 맞춤형 교재도 제작·보급할 예정이다. 나아가 한국수어 문화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한국수어교육원을 지정, 관리해 전국에서 한국수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한국수어 관련 제도의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한국수어교원 자격제도는 교육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일 뿐 아니라 자격 취득자에게는 수어교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커 중점적으로 시행해 갈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및 수어 관련 기관 취업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한국수어능력 검정시험과 한국수어교육능력 검정시험 제도를 운영한다. 한국수어교육능력 검정시험은 2019년부터, 한국수어능력 검정시험은 2020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셋째, 한국수어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환경을 개선한다. 우선 사용 실태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간다. 농인들의 한국수어 학습 경로나 시기와 같은 교육 실태, 가정·방송·병원·관공서 등에서의 한국수어 사용 실태, 지역·세대별 한국수어 사용 실태, 한국수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한국수어 말뭉치도 구축해 연구자료로 삼고, 박물관 등 전시물에 대한 해설자료를 수어로 제공하는 문화 정보 사업과 한국수어사전 편찬 사업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3대 중점과제 외에도 한국수어 정보화 지원 체계 구축, 한국수어 연구 기반 구축 및 용어 정비, 수어 교류 활성화, 농정체성 확립 및 농문화 발전, 한국수어 사용 확대 및 홍보 확산 등을 목표로 하는 5대 추진과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