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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끝내기 우승 파 "군인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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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오픈 최종일 4언더파, 연장 두번째 홀서 박효원 제압, 이상희 공동 3위

허인회가 프로미오픈 연장 우승 직후 트로피를 안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허인회가 프로미오픈 연장 우승 직후 트로피를 안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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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연장 두번째 홀의 우승 파."

일병 허인회(28)가 군인 신분으로 프로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26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골프장 브렝땅ㆍ에떼코스(파72ㆍ715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 최종 4라운드다. 4언더파를 몰아쳐 박효원(28)과 동타(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잡아냈다.
지난해 10월 도신골프토너먼트 우승 당시 무려 28언더파의 우승스코어를 작성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수립한 선수다. 국내 무대에서는 2008년 필로스오픈, 2013년 KYJ 투어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승째다. 12월 군에 입대했고, 이번 대회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출전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오는 10월 경북 문경의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상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대회 출전을 허용했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효원은 3오버파의 부진으로 다 잡았던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특히 9번홀(파4)에서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발목이 잡혔다. 2위지만 허인회가 받지 못하는 우승상금 8000만원을 챙겼다는 게 위안거리다.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13번홀(파4)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면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은 이상희(23)는 공동 3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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