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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쇼크' 이통사 요금인상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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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음성 서비스 허용 6~7만원대 정액제로 상향...방통위 "망 사용 대가 허용도 한 방안"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 시장이 '카카오 쇼크'로 요동치고 있다. 카카오의 무료 음성 통화 '보이스톡' 서비스가 불을 지폈다. 문자 뿐만 아니라 음성 통화까지 무료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시장의 근간을 뒤흔들 것이라고 발끈하면서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무료 음성 통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만회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무료 서비스를 지향하는 카카오가 되레 통신요금 인상 논란을 촉발시킨 셈이다. 시장 자율을 강조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우려하는 것도 이 대목이다. 방통위는 이통사의 요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카카오에 망 사용 대가를 지불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신 요금 오를 가능성 높아져 = 5일 이통 3사는 카카오의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에 대해 '요금 인상'으로 맞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통사 매출감소는 장기적으로 기본료 등의 요금인상과 투자 위축 등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 하락 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KT와 LG유플러스도 "요금 인상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통사가 요금 인상을 강행한다면 3G나 LTE(롱텀에볼루션)의 데이터 요금일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무료 음성 통화가 가능한 요금제를 현재 5만원대 이상 정액 요금제에서 6~7만원 대 이상 정액 요금제로 높이는 것이다. 무료 음성 통화를 전면 허용한 미국과 네델란드를 보더라도 통신사들은 데이터 요금을 2~3배 정도 올렸다.

◆아이폰 이어 안드로이드폰까지 = 카카오의 보이스톡은 4일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5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시범 서비스인 만큼 블랙베리 등 다른 운영체제로 확대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는 이번 시범 서비스 참여 인원을 제한하지 않았다. 사실상 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음성통화 서비스에 나선 셈이다. 카카오측은 "당초 이 서비스를 연말께 도입하려 했지만 지난 2월 일본,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 이용자들의 요청이 크게 늘었다"며 "이통사들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정식 서비스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 도입에는 문제 없을 듯 =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보이스톡이 연내 정식으로 도입되는 데에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무부처인 방통위도 시장 자율에 맡기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통사가 보이스톡 서비스 때문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용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며 "양면성이 있으므로 해외에서도 시장 자율에 맡기고 있고, 우리도 이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통위는 이통사들의 요금 인상 요인을 낮추기 위해 카카오가 이통사에 망 사용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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