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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도전장 받은 팟캐스트 1위 팟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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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공룡 시장진출에 콘텐츠 독점화로 대응 나서
네이버에 도전장 받은 팟캐스트 1위 팟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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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콘텐츠 전쟁이 팟캐스트로 옮겨붙였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오디오 콘텐츠 강화에 나서자 팟캐스트 1위 업체인 팟빵은 자사 콘텐츠 독점화로 대응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팟빵은 최근 약관을 변경을 통해 오디오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팟빵과 애플 팟캐스트에만 음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팟빵의 팟캐스트는 제작자가 공개한 서버 주소를 통해 다른 플랫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약관 변경으로 팟빵이 애플 팟케스트를 제외하고는 팟빵에서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RSS(XML 기반의 콘텐츠 배급 포맷)가 제한됐다.
팟캐스트는 애플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이 합쳐진 단어로 신문을 보듯 인터넷을 통해 특정 콘텐츠를 구독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디어 파일을 웹에 올리면 RSS의 주소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배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나는 꼼수다'가 열풍을 불면서 대중화됐다.

이후 다양한 팟캐스트 방송을 모아 보여주는 앱이 등장했으며 현재 팟빵이 업계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팟빵에 등록된 방송 수만 7월 기준 1만405개, 하루 이용자 수는 27만명, 하루 청취시간만 34만시간에 달한다.

팟빵의 콘텐츠 독점화 시도는 최근 네이버가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앱)인 '오디오클립'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나타났다. 오디오클립은 네이버가 올해 1월 선보인 앱으로 현재는 베타서비스 중이다. 네이버는 지식ㆍ교양ㆍ실용 분야 전문 오디오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해 3년간 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지식ㆍ문화 콘텐츠 제작자를 모집했으며, 현재 한국 대표 현대시를 오디오 콘텐츠화할 제작자를 뽑고 있다. 또 네이버는 자사 포털을 통해 오디오클립을 홍보하고 있다.

팟빵 관계자는 "네이버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해 팟캐스트 시장을 확대하는 측면이라면 환영하지만 기존에 해왔던 팟캐스트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가는 모델이라면 그건 아니지 않나 싶다"며 "(약관을 변경한 것은 네이버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지만 자체 플랫폼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네이버는 팟캐스트 시장만을 보고 오디오클립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팟캐스트의 수익모델은 오디오 콘텐츠 내 광고나 앱 내부 광고 등이다. 네이버는 오디오 콘텐츠를 활용해 AI 서비스 고도화, 특히 음성인식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네이버는 오디오클립에서 이용자가 다양한 음성인식 기술을 실험해볼 수 있는 '음성기술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것 틀어줘" 같은 음성명령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고, 텍스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음성으로 바꿔주는 음성합성 기술도 시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팟캐스트 음원 속 음성 데이터를 통해 음성인식률을 높일 것으로 내다본다. 네이버는 현재 AI 스피커를 개발 중인데, 음성인식 기술은 AI 스피커의 성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 KT의 경우 114 상담 데이터를 통해 음성인식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네이버는 텍스트로 된 빅데이터는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방대하게 보유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음성 빅데이터는 부족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팟캐스트 방송을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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