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접종연기 속수무책…2020년 돼야 국산화 가능
일러스트 이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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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6개월 아기 소아마비(폴리오) 백신 찾는데 동네 병원에서는 11월까지 기다리라고 하네요. 혹시 근처에 백신 있는 병원 아시나요?"
엄마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커뮤니티에 소아마비 백신을 구한다는 애타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소아마비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전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벌써 두 번째 접종연기를 발표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4∼6세 소아마비 추가접종을 당초 10월로 미뤘다가 국내 부족이 지속되며 다시 내년 2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생후 6개월에 하는 소아마비 3차 접종을 생후 12개월로 늦추는 등 접종연기를 권고하고 나섰다.
소아마비 백신은 생후 2·4·6개월 3번 맞고 추가로 4~6세에 1번을 맞아야 한다. 앞에 두 번 접종은 시기를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6개월 접종은 18개월까지, 마지막 접종은 6세 전에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접종을 좀 늦춰달라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관계 기관, 공급사와 긴밀히 협의해 내년 1월까지는 수급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아마비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사노피-파스퇴르, 빌토벤, GSK, AJ백신스 등 4개 제약사만 생산할 수 있다. 또 최근 단독백신에서 혼합백신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있어, 제약사들이 단독백신 공급량을 줄인 것도 수급 불균형 원인 중 하나다.
이에 백신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본 관계자는 "2020년 국산화 목표로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백신을 개발중인 국내 제약사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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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일하다. 바이오제약협회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된 백신 28종 가운데 국산화에 성공한 백신은 13개에 불과해 자급률이 50%에도 못미친다"며 "비상상황에 큰 위기가 올 수 있어 백신 국산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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