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냄새가 콧속 냄새수용체 거치지 않도록 차단…결국 식욕억제로 덜 먹게 돼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냄새 감각만 차단해도 살 빼는 효과를 배로 높일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이에 연구진은 후각만 떨어뜨리면 살을 좀더 쉽게 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연구진은 50세 미만 비만 성인 65명을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갔다. 실험 대상자들의 평균 몸무게는 108㎏이었다. 목표는 하루 섭취 열량을 500㎈씩 줄이는 것이었다.
실험에 들어간 지 3개월 뒤 노즈노즈 삽입자들의 체중은 평균 8.3㎏ 빠졌다. 몸무게의 7.7% 정도가 준 것이다.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의 경우 같은 기간 4.3㎏ 줄었다.
원리는 간단하다. 노즈노즈 사용자의 경우 공기가 콧속의 냄새수용체를 거치지 않아 식욕이 억제되는 것이다.
노즈노즈는 배고픔을 촉발하는 후각 차단으로 결국 식욕에 영향 미치는 호르몬 수준을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노즈노즈 사용자는 덜 먹게 되니 체중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번 실험을 이끈 드로르 디커 박사는 "감기 환자들이 으레 식욕부진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노즈노즈가 위 절제봉합술이나 위 밴드(위 주변을 묶어 포만감을 느끼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도록 해주는 밴드) 수술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전 도전해볼만하다고 자신했다. 게다가 노즈노즈는 처방전이 필요한 약물도 아니다.
디커 박사는 "실험 결과 노즈노즈로 후각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었다"며 "노즈노즈 이용자의 설탕, 인공감미료, 단 음료수, 알코올 섭취량도 줄었다"고 밝혔다.
노즈노즈 개발자인 아드바 벡에 따르면 노즈노즈 한 달 사용분 가격은 67파운드(약 9만6000원)다. 노즈노즈는 적어도 하루 12시간 코에 삽입하는 게 좋다. 오래 넣고 있으면 있을수록 효과도 좋다.
이번 실험결과는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의 유럽비만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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