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이상 서명…이사회와 직원들 간 균열 조짐
우버 직원들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사임한 트래비스 캘러닉(40)의 복직을 이사회에 요구하며 시작한 온라인 청원 운동이 1000명을 넘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청원 운동을 시작한 마이클 요크 제품 매니저(PM)은 동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나는 그(캘러닉)가 지금 우버가 필요로 하고 있는 리더가 될 것이며 우버의 성공에 매우 비판적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그는 이어 "트래비스를 압박해 내쫓은 이사회의 결정은 잘못되었고, 그가 다시 운영 직무로 돌아와야 한다는 우버 직원들의 목소리를 이사회가 꼭 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우버의 직원인 마가렛-앤 세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캘러닉이 회사 전체에 "이전의 그 누구보다 더 크고 빠르게, 더 높은 충격을 생각하도록" 영감을 주었다며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길을 잘못 들기도 한다"며 "나는 우버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첫 사람이 되겠다. 하지만 당신이 이 회사와 이 세상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진정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NYT는 우버의 1만5000명 직원 가운데 1000명 이상이 이 온라인 청원에 서명하면서 우버의 조직에 '균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21일 저녁(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 직원들은 적어도 두 번 이상의 비공식 회담을 가지며 회사의 현 상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우버 관리자 측에서도 심상찮은 분위기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우버의 경영관리 팀에서 21일(현지시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전송한 이메일에는 "(캘러닉이) 물러나기로 한 것은 항상 그래왔듯 우버를 우선시하기 위한 그의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그의 결정에 대해 일어나고 있는 강렬한 감정들을 이해하고 있고, 그가 이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길 바란다"는 말이 담겼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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