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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생생]"미래도시로 가자"…IT,인프라 기업 슝안신구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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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국가급 특구 슝안신구를 가다"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허베이성 바오딩(保定)시에서 답사를 왔습니다. 슝안신구(雄安新區)가 워낙 국가급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보니 지방정부 공무원들에 답사 일정이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신도시가 구축이 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공부하고 돌아갈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가 광둥성 선전경제특구, 상하이 푸둥신구에 이어 3번째 국가급 특구로 지정해 개발 중인 슝안신구는 첫삽을 뜬지 1년여 시간이 지났다. 슝안신구 2000㎢ 부지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이 되고 있는 곳은 허베이성 롱청(容城). 4월에 갓 오픈한 슝안시민서비스센터는 슝안신구 개발 상황을 답사하려는 지방 공무원들, 남들 보다 한 발 앞서 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 지역 거점을 만들려는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워낙 규모가 큰 국가급 프로젝트인데다 앞서 개발이 완료된 경제특구에서 '돈맛'을 본 사람들이 많다는 학습효과가 더해지면서 관련 정보를 얻어 가려는 사람들이 슝안시민서비스센터로 몰리고 있었다.
슝안시민서비스센터 전경

슝안시민서비스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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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안시민서비스센터는 중국 정부가 그리고 있는 슝안신구의 축소판이었다. 신구 전체 면적의 40%를 숲으로 조성해 친환경 개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슝안시민서비스센터도 녹지와 저탄소 시설로 이뤄져 있었다. 센터 내 주요 교통수단은 중국 토종 치루이(奇瑞)의 전기차였고, 곳곳에는 바이두가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각종 민원 처리가 가능한 자동화기계에서부터 안내 로봇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한 기기들도 도입돼 슝안신구가 스마트시티의 기능을 할 것임을 드러냈다.

슝안시민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곳곳에는 공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4년째 영업중이라고 말하는 한 전자제품 매장 주인은 "외지인들이 몰리고 있다"며 "신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 건물을 올리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사무용 전자제품은 예전보다 덜 팔리고 있지만, 기업과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게 느껴질만큼 도시가 바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인은 "이곳 부동산 가격도 꽤 많이 뛰었다"며 "지금은 정부가 매매를 못하도록 막아놔 거래가 자유롭진 않지만 이전에 사놓은 사람들은 꽤 돈을 많이 벌었다"고 설명했다.
슝안신구 시내에 걸린 텐센트 건물 간판

슝안신구 시내에 걸린 텐센트 건물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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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안신구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시내 곳곳이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초기에 특구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이 몰리면서 거리에 즐비한 기업 건물 간판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큼 굵직했다. 도로 한쪽을 끼고 대표 인터넷ㆍIT 기업 텐센트(텅쉰), 중국국가정보통신(SGIT), 후난건설(湖南建工), 상하이건설(上海建工), 중국건설은행, 중국중철, 중국화학(中國化學), 중국수력발전 등 각 지역별, 분야별 대표 기업들이 이미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다. 외국계 중에서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진입해 간판을 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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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슝구 내 한 컨설팅업무를 하는 담당자는 "아직 도시 구축 초기 단계이다 보니 외국계 기업의 진입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중국 기업, 특히 도시 구축 초기에 가장 일이 많은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고 각 지역별 대표 대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신안슝구는 베이징에서 차로 1시간30분안에 올 수 있는 거리인데다, 공업도시 톈진과도 가까워 기업들이 많이 진입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갖췄다"며 "하지만 국가급 프로젝트다 보니 인프라 같은 주요 사업은 대부분 중국 대기업들에 돌아가고 있어 지금 상황에서 외국계 기업들은 중국 기업과 합작 형태로 껴서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틈새를 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슝안신구(중국)=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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