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국가급 특구 슝안신구를 가다"
중국 정부가 광둥성 선전경제특구, 상하이 푸둥신구에 이어 3번째 국가급 특구로 지정해 개발 중인 슝안신구는 첫삽을 뜬지 1년여 시간이 지났다. 슝안신구 2000㎢ 부지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이 되고 있는 곳은 허베이성 롱청(容城). 4월에 갓 오픈한 슝안시민서비스센터는 슝안신구 개발 상황을 답사하려는 지방 공무원들, 남들 보다 한 발 앞서 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 지역 거점을 만들려는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워낙 규모가 큰 국가급 프로젝트인데다 앞서 개발이 완료된 경제특구에서 '돈맛'을 본 사람들이 많다는 학습효과가 더해지면서 관련 정보를 얻어 가려는 사람들이 슝안시민서비스센터로 몰리고 있었다.
슝안시민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곳곳에는 공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4년째 영업중이라고 말하는 한 전자제품 매장 주인은 "외지인들이 몰리고 있다"며 "신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 건물을 올리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사무용 전자제품은 예전보다 덜 팔리고 있지만, 기업과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게 느껴질만큼 도시가 바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인은 "이곳 부동산 가격도 꽤 많이 뛰었다"며 "지금은 정부가 매매를 못하도록 막아놔 거래가 자유롭진 않지만 이전에 사놓은 사람들은 꽤 돈을 많이 벌었다"고 설명했다.
슝안신구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시내 곳곳이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초기에 특구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이 몰리면서 거리에 즐비한 기업 건물 간판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큼 굵직했다. 도로 한쪽을 끼고 대표 인터넷ㆍIT 기업 텐센트(텅쉰), 중국국가정보통신(SGIT), 후난건설(湖南建工), 상하이건설(上海建工), 중국건설은행, 중국중철, 중국화학(中國化學), 중국수력발전 등 각 지역별, 분야별 대표 기업들이 이미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다. 외국계 중에서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진입해 간판을 걸고 있었다.
슝안신구(중국)=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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