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이번 판결 결과에 따라 올해 브라질 대선 판도 전체가 달려있다고 전했다. 현재 룰라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차기 대선 후보다. 룰라가 기소된다면 대선 가도는 막히는 것이지만, 반대의 상황이라면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막을 장애물은 더 남지 않게 된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현재 뇌물수수에서부터 불법선거자금까지 7가지 범죄로 기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기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1심 판결에서 이미 유죄가 선고된 터라 고등법원에서 판결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WP는 룰라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최소한 2차례의 재판 기회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고등법원 역시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부패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소속된 노동당은 판결 결과와 상관없이 룰라 전 대통령을 후보로 밀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유죄 선고 시 구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고령이라는 점이 고려되어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구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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