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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 총선 앞둔 TV토론서 "北과 설전 더이상 안돼…美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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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도발행위에 대해 "북한과 군사적 충돌을 전제로 한 설전은 더 이상 안된다"며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을 이끄는 메르켈 총리는 이날 마르틴 슐츠 독일 사회민주당(SPD) 당수와 진행한 독일 총선 TV토론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슐츠 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믿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북핵 위기해소를 위해서는 미국보다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메르켈 총리와 슐츠 당수는 북핵 문제 외에도 난민 문제,'디젤 스캔들' 등 국내외 현안을 놓고 격론을 펼쳤다.

첫 주제인 난민문제에 대해 슐츠 당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럽의 해법"이라면서 "폴란드와 헝가리 등이 유럽연합(EU)의 난민 할당 정책에 반대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 이민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메르켈 총리의 2015년 난민 수용 결정과 관련해 "다른 유럽 국가들을 적절하게 참여시키지 않은 채 국경을 개방한 것은 잘못"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긴 국경을 가졌고, 국경을 넘으려는 이들에게 물대포를 쏠 수 없었다"라며 인권 문제 등을 들어 난민 수용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독일 민간인 구금사태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터키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터키가 EU의 일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슐츠 당수는 "총리가 되면 터키의 EU 회원 가입 협상을 중단시킬 것"이라면서도 난민 경로차단 협상은 예외로 했다. 이슬람 테러와 관련해서는 무슬림 전체를 테러와 연관지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함께 표명했다.

아울러 슐츠 당수는 메르켈 총리가 자동차 업계 경영진을 보호하며 디젤게이트를 확대시켰다고 공격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히려 자동차업계 경영진을 비판하며 "이번 스캔들이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독일 공영방송 ARD가 TV토론 직후 시청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는 메르켈 총리가 우세했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35%는 슐츠 당수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공영방송 ZDF의 조사에서도 메르켈 총리가 잘했다는 응답이 32%로, 슐츠 당수(29%)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TV토론에서도 메르켈 대세론이 한번 더 입증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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