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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양극화…옥스팜 "지난해 상위 1% 부의 82%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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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해 전 세계 빈부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에서 발생한 부 가운데 82%를 상위 1%에 가져갔다는 것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2일(현지시간) 지난해 슈퍼리치와 나머지 사람들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옥스팜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위소득 42명의 재산이 하위소득 37억 명의 재산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조사(수정치)에서는 61명의 재산이 전 세계 하위소득 50%의 재산 총계에 육박했었다. 1년 사이에 최상위소득자의 부의 집중이 가속화된 결과로 보인다.

미국만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저스,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등 이 세 사람의 재산이 미국 하위소득 1억6000만명의 재산에 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는 10억달러(1조691억원) 이상을 소유한 억만장자가 2043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틀에 한명 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출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옥스팜은 전 세계 부의 양극화가 극단적인 양상을 띠는 것과 관련해 기업들이 노동자보다는 기업의 소유주나 경영진에 더 과도하게 많은 소득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초고소득자들은 조세 천국 등 각종 탈세 수단을 통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는 점도 부의 양극화를 촉진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옥스팜은 슈퍼리치들은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노동자들의 권리를 약화시키고 임금 등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상속 역시 부의 집중을 가져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옥스팜은 향후 20년 내 전 세계 상위소득자 500명이 2조4000억달러를 상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흄 맨체스터 대학교 교수는 "불평등이 극단적으로 늘어날 때 성장률이 떨어지고 정치적 불안정이 커지게 돼서 부유층에도 해로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팜 관계자는 "부의 불평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수렁에 빠지고, 사회에 더 큰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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