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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만들기 쉽고 맛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흑임자죽’

최종수정 2017.09.01 08:30 기사입력 2017.09.01 08:30

-‘한국의 맛 연구회’가 연재하는 한국의 반가음식

흑임자죽

흑임자는 검은깨를 말하며 흑임자죽은 검은깨와 멥쌀을 곱게 갈아 체에 밭쳐 쑨 죽이다. 죽은 다양한 곡식과 견과류, 육류, 채소, 생선 등으로 만든 영양식이며 보양식이다. 부드러운 맛으로 소화가 잘되어 치료기나 회복기의 환자, 웃어른을 공경하는 노인식, 아이들의 유아식으로 죽의 용도는 다양하다. 매끄럽고 윤기가 나는 흑임자죽은 비단죽 중의 하나이다.

19세기 고조리서 임원십육지에서는 이른 아침 죽을 먹으면 10가지의 이로움을 얻는다 했다. 혈색을 좋게 하고 기운을 돕고 말소리가 맑아지고 말을 매끄럽게 하고 소화가 잘 되며 갈증을 없애고 배고픔을 없애주고 편안하게 하고 풍증을 없애고 수명을 늘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죽의 특성은 현대인의 건강과 편의성을 잘 가지고 있는 음식이다.흑임자죽에는 좋은 지방이 들어있어 훌륭한 보양식이 되며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흑임자죽은 만드는 법이 간단하며 요즈음은 볶은 검은깨를 구입하여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거피한 깨를 사용하면 더욱 부드러운 맛을 내며 집에서 검은깨를 볶을 때 넉넉히 볶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쓰면 두고두고 고소하고 맛있는 영양죽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검은깨는 곱게 가는 것이 좋으며 흑임자죽은 소금만으로 간을 해도 좋고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같이 곁들여 내기도 한다.
흑임자죽

recipe
▶재료와 분량(4인분)
흑임자 1컵, 멥쌀 3/4컵, 볶은 땅콩 10알, 물 10컵 (전체 사용량), 소금 1작은술, 설탕 1큰술, 잣 1큰술, 대추 1개

▶만드는 방법
1. 흑임자는 깨끗이 씻어 일어서 물기를 뺀 다음 두꺼운 팬에 올려 30분 정도 은근히 볶는다. 흑임자는 물을 조금씩 부어 가면서 믹서에 곱게 갈아 체에 걸러준다. 체에 걸러진 것이 많으면 다시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걸러준다.
2. 멥쌀은 미리 씻어 두 시간 정도 불려둔다.

3. 볶은 땅콩은 껍질을 벗기고 불린 쌀과 물을 넣어 같이 곱게 갈아 체에 거른다.

4. 두꺼운 냄비에 물과 3을 넣어 저어가며 멍울이 지지 않게 저어주고 10분 정도 끓인 다음 갈아 놓은 1을 넣고 은근한 불에 올려 저어가며 50분 정도 끓인다. 흑임자죽의 깊은 맛은 은근히 50분 정도 끓여야 맛이 좋고 고소하며 윤기가 난다.

5. 그릇에 담고 잣을 올려준다. 대추는 다지거나 채로 썰어 올린다.

요리ㆍ글ㆍ사진= 이미자(‘한국의 맛 연구회’고문/‘음식태교’저자)

* 한국의 맛 연구회(Institute of Traditional Culinary Arts and Flavors of Korea)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자연친화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계승 보존하며,
우리 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가음식, 세시음식, 평생의례음식, 향토음식, 떡과 과자,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건강음료 등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고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고귀한 유산인 옛 음식을 발굴ㆍ재현하는 일과 전통음식 전수자교육 및 국내외 식문화교류, 출판, 전시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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