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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리프트?' 北 마식령 스키장 최신 곤돌라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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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수준 관리..제2 스키장도 건설 중

마식령 스키장에서 운행 중인 곤돌라(유튜브 캡처)

마식령 스키장에서 운행 중인 곤돌라(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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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남북 합동 스키 훈련이 예정된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이 상당한 수준의 시설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도 상당했다.

아시아경제가 복수의 해외 언론이나 여행자들이 촬영한 마식령 스키장 영상을 확인한 결과 최신형 4인승 곤돌라가 스키장 정상을 향해 운영되고 있었다. 중국에서 도입된 80년대 산 정도로 추정되는 리프트 시설도 운행되고 있지만 최신 시설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곤돌라는 한국의 최신 스키장처럼 티켓을 검표기에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국내 스키장에서 운행 중인 곤돌라와 다른 점은 광고물이 부착돼 있지 않은 정도였다.

이용권은 2시간 3시간, 종일권으로 판매했다. 야간 스키를 위한 조명시설도 일부 설치됐다.

곤돌라를 타고 오른 슬로프 정상에서는 주변 산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총 10개의 슬로프가 조성돼 있고 이중 가장 긴 슬로프는 5km에 달했다. 최상급자 코스는 평균 경사가 30.9도였다.
마식령 스키장 슬로프 지도(사진=위키피디아)

마식령 스키장 슬로프 지도(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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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프 관리 상태는 개장 초기 영상에서는 '데드쿠키'라고 불리는 눈 덩이와 정설차량이 지나간 흔적들이 보였지만 최근 촬영된 영상에서는 비교적 잘 관리돼 있었다.

한국과는 달리 슬로프가 아닌 지역에서 나무 사이로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트리런'도 가능했다. 신설이 쌓인 상태로 스킹이나 보딩을 할 수 있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이용자가 적다는 점이다. 일부 해외 언론들은 이용자 보다 종업원이 많다고 묘사했다. 하루 5000명이 이용할 것이라던 북한 당국의 희망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표현했다. 스노보더를 즐기는 이용객도 적은 것도 다른 점이다.

스키장 곳곳에 설치된 CCTV카메라를 통해 중앙관제실에서 슬로프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안전관리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마식령 스키장(사진=위키피디아)

마식령 스키장(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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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용 스키도 헤드, 노르디카, 살로몬 등 유럽 브랜드였다. 스위스산 고가 브랜드인 슈테클리 스키도 있었다. 구형도 있지만 한국의 렌탈샵이나 스키장에서 빌려주는 스키 보다는 우수한 제품들이다. 빌려주는 헬멧은 미국 스미스 브랜드였다.

특이한 점은 스키복을 빌린 후 개인 라커에 물품을 보관하는 장면이었다. 마치 골프 클럽 하우스를 연상시켰다.

그렇다면 북한 스키어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 일까. 뉴질랜드 출신 프리스타일 스키어인 샘 스무디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스키어들이 질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강사들로 추정된다. 일반인들이 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북한은 올 해 마식령 스키장에 이어 두 번째 스키장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북한 언론을 인용, 북한이 중국 국경 인근 강계에 스키장 건설을 곧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 7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건설이 시작돼 10개월의 공기를 목표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마식령 스키장 조성 기간과 같다. 이른바 '마식령 타임'이다.

사치품 금수 조치와 대북 제재가 진행 중에도 마식령 스키장을 완성한 북한이 새로운 스키장 조성을 위한 장비와 기자재들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해외산 대신 북한산 리프트를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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