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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FOMC 앞두고 일제히 하락

최종수정 2018.01.30 06:17 기사입력 2018.01.30 06:17

뉴욕 증권거래소 (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인상 우려와 미국의 국채수익률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177.23포인트) 하락한 2만6349.4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19.34포인트) 내린 2853.5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2%(39.27포인트) 하락한 7466.51로 거래를 마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보크바르 수석투자담당자는 "금리인상이 계속될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하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 저항선이 2.8%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7%를 뚫고 올라갔다. 넘치는 상승재료 속에 이틀째 급등, 3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세계 경기 호조에 따른 물가 상승 기대가 주도하고 있다. 양적완화(QE) 종료시점을 정해야 한다는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의 발언이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장 초반 2.727%로까지 올라 2014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일본에서 유럽 중앙은행까지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는 데다 미국이 세제개편으로 인한 세수 부족을 대량 국채 발행으로 메울 가능성도 크다. 결국 물가와 경기 전망이 좋아지면 긴축에 나서고,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는데 투자자들은 긴축에 의한 경제활동 둔화를 우려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다.

미국인의 지난해 12월 소득과 소비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보다 0.4% 늘었다.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전월 증가율은 0.6%에서 0.8%로 상향 수정됐다. 실질 PCE(물가효과 제거)는 0.3% 증가했다.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4% 확대됐다. 예상치와 전월 기록은 0.3%였다. 경제학자들은 소비지출이 세제개편안 기대, 증시 사상 최고치, 주택가격 상승 등에 힘입은 내구재 구매와 연말 연휴 쇼핑 증가 덕분에 늘었다고 풀이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에너지·식품 제외)는 전월대비 0.2% 높아졌다. 전월(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근원지수 전년동월비는 예상대로 1.5% 올랐다. 2017년 전체 PCE는 4.5% 증가해, 2011년 이후 최대폭을 보였다.

12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늘어, 경제학자들의 0.3% 증가 전망을 웃돌았다. 12월 저축률은 2.4%로, 11월의 2.5%에서 내렸다. 12월 수치는 2005년 9월 후 최저치며 금융 위기 이후 경기 확장 기간 중 기록한 신저점이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경제지표들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다만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Fed가 경기와 물가판단을 상향할 경우 연내 네 차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트레이더들은 연내 네 차례 금리인상 확률을 26%로 가격에 반영했다. 지난 26일의 23%보다 좀 더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와 글로벌 경기개선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이달 초 네 차례 인상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이날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 상승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1.80달러(0.9%) 하락한 1340.30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58달러(0.9%) 하락한 65.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도 같은 시각 1.09달러(1.55%) 내린 6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생산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신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는 전주 대비 12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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