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 관해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통화한 내역이 있다고 밝혔다.
노 총장은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함께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교문위 의원들로부터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답했다.
이어 "카톡 이후 바로 답장이 없었지만 이틀 뒤에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통화한 내역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이 '내용은 알겠고 지금은 본선 진출이 우선 목적이니 그 이후에 이야기하자'고 답했다"고 밝혔다.
노 총장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더라도 나와 재단에 결코 이익이 될 것이 없다"면서 "내가 히딩크 감독께 한국 대표팀 감독을 제안 드렸던 이유는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였다. 그런 꿈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이와 관련해 "나는 당시에 러시아에 있어서 만남 내용을 자세히는 모른다"며 "기술고문 제안을 받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공식 직함을 안 맡겠다고 답하셨다. 협회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 사무총장에게 증인 채택에 왜 응했는지를 묻자 노 총장은 "내가 국감에 출석한 목적은 하나다. 히딩크 감독이 의사표시를 했고 내게도 말하셨는데 과정상에서 은폐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 이를 정확하게 해명하고자 출석했다"고 했다.
동반 출석을 요구 받은 김호곤 위원장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을 대비한 러시아 현지 베이스캠프 탐방을 위해 유럽 출장 중인 관계로 불출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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