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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 "좋은 기억 남긴 코리아오픈 더 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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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샛별 옐레나 오스타펜코(20·라트비아)가 첫 한국 방문에서 잊지 못할 좋은 기억을 남겼다.

오스타펜코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결승에서 2시간15분 접전 끝에 세계랭킹 71위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를 상대로 2-1(6<5>-7, 6-1,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스타펜코는 커리어 사상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일구면서 WTA의 샛별로 떠올랐다. 코리아오픈은 오스타펜코가 처음으로 우승한 WTA 투어급 대회이자 하드코트 대회가 됐다.

오스타펜코는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겼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오스타펜코와 일문일답.
- 경기를 할수록 관중이 늘었는데, 한국에서 인기를 실감하는지?
"경기를 할수록 관중들이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 특히 저의 경기에서 더 많은 관중들이 들어와서 고맙다고 느꼈다. 결승에서는 라트비아 국기를 들고 와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기쁘고 고마웠다"


- 프랑스오픈과 이번 대회의 분위기를 비교한다면?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도 좋고 제반 여건들이 좋아서 마음에 든다. 결승 경기에서는 프랑스오픈 때보다는 조금 적지만 7000~8000명 이상 많은 관중이 오신 것 같다.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 대회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 한국에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있다."

- 다시 오게 된다면 어떤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나?
"대회를 즐겼고 좋은 기억을 남겼다. 다른 조건들보다 일정을 보고 결정하겠다."

- 한국 음식들은 만족스러웠나?
"호텔에서 주로 부페식 식사를 하면서 한국 음식을 조금 먹어봤다. 맛이 좋았다. 우승을 했으니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도,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프랑스오픈 결승 때는 제가 랭킹이 더 낮았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해 뒤집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번 시드로 출전했기 때문에 좀더 신중했다. 결승 상대가 왼손을 쓰는 선수였기 때문에 익숙해지는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첫 번째 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끝에 뺏긴 후 두 번째 세트에서는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서 이길 수 있었다. 좋은 경기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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