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에이스 강아정이 개인 통산 3점슛 500개를 돌파했다. 여자프로농구 사상 여덟 번째.
강아정은 1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3점슛 네 개 포함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는 강아정의 활약 덕분에 홈팀 KDB에 74-67로 승리했다.
마지막 네 번째 3점슛은 행운이 깃든 슛이었다. 24초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엉겁결에 던진 슛이 3점짜리 뱅크슛으로 연결됐다.
강아정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500번째 3점슛이 엉겁결에 들어간 3점슛이 맞냐고 확인한 후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강아정은 "500번째 3점슛은 멋있게 넣으려고 했는데 이제 그 영상이 계속 나올 것 아니냐"고 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공동 4위로 도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3위 경쟁을 이어갔다.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공동 4위이고 3위 KDB생명(12승18패)과 승차도 반 경기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3위 한 자리를 놓고 네 팀이 다툼을 벌이는 상황. 남은 여섯 경기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수 밖에 없다.
KB는 지난 시즌에도 막판 극적인 8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강아정은 "뭔가 쥐고 있을 때 더 안 됐다. 지난해에도 내려놓으니까 잘 됐다. 허슬플레이나 이번 부분에서 더 집중하고 성적은 나중에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경기 이겨서 좋다"면서도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점수차를 벌렸을 때 따라잡히는 부분은 고쳐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제가 중심을 잡아줘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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