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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창업·벤처企 1000억 지원…"스타트업 활성화 마중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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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 :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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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대기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보다 창업기업에 불과 5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의사결정입니다. 한 기업을 살펴보는 데만 한 달이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는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합니다."

IBK기업은행이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구원투수'로 나선다. 양성관 기업은행 투자금융부 부장은 7일 "벤처기업의 초기 투자부터 엑시트(EXIT·투자 회수) 금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위와 같이 말했다.
기업은행은 2015년 1월부터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는 부서 '벤처금융팀'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은행권 중 창업기업 투자를 위한 전담 조직을 두고 있는 곳은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34억원을 공급했다. 향후 3년은 공급 규모를 약 두 배 가까이 확대한 총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도 매년 두 자릿수 비율로 늘고 있다.

유망한 창업기업에 대한 '적재적소' 투자로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올초 취임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강조해 온 동반자 금융 중 성장(Scale-up) 금융 부문의 핵심 과제다. 김 행장은 지난달 초 창립기념식에서 "창업 중심의 기업 생태계를 만들고, 대출자이면서 컨설턴트 및 투자자 역할까지 수행하는 '실리콘밸리식 벤처 보육 체계'를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벤처창업기업의 10년 생존률은 8.2%에 불과하다. 100개 기업이 생겨나면 그 중 불과 8개만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리스크 관리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은행이 창업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보수적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양 부장은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대출은 그 자체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도 "3년 동안 전담팀을 두고 운영한 결과, 소속 직원들의 투자 노하우(knowhow)가 축적되면서 투자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기술력이 있지만 신용도가 다소 미흡한 초기 기업이 투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규정이나 절차도 일부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기업은행 벤처투자팀은 출범 3년차를 맞으면서 투자 성공 사례를 일궜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3월 양산자금으로 4억원을 투자한 아동용 스마트폰 개발 스타트업 '키위플러스'는 불과 1년 만에 매출을 30배가량(2015년 4억원→2016년 119억원) 늘리며 급성장했다.

기업은행은 이처럼 초기 기업에 자금을 공급한 뒤 상장, 인수합병(M&A), 자기자금 상환 등 방식으로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투자 회수까지는 빠르면 3년, 통상 5~10년이 걸린다. 양 부장은 투자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향해 "자신의 제품 및 기술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협소한 국내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라"고 당부했다.

창업·벤처기업 투자는 기업은행 영업점 또는 기업투자정보마당 포털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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