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의 이란 원유 제재에도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재고도 늘었다는 소식이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이란 제재에도 예외국이 지정된 점도 영향을 줬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PA)은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기록적인 1160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전년동기비 200만 배럴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원유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향후 생산량도 1210만 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 규모가 러시아나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많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140만 배럴, 사우디는 1070만 배럴로 추정된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11·6 중간선거 기자회견에서 "유가를 100달러나 150달러 수준으로 올리고 싶지 않았다"면서 "최근 두달간 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는데 이는 모두 내 덕분"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말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장관급 공동점검위원회 논의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곧바로 합의사항이 나오진 않더라고 감축 권고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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