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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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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예약판매 마지막 날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
고가 논란에도 끄떡 없어
마니아+노이즈 마케팅+과시형 소비 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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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초고가 논란'을 빚은 애플의 신형 아이폰 예약판매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최종 예약량은 지난해 성적을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치솟고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늘어난 데다 경쟁작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탄탄한 마니아층 효과와 함께 초고가 논란이 오히려 마케팅이 됐고, 실용가치보다 감성가치가 인정받는 시대의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아이폰XR·XS·XS맥스 예약판매가 1일 마감된다.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예약량은 지난해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8·8+·X과 올해 아이폰XR·XS·XS맥스를 비교한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 가격이 높아 예약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며 "내부에서는 예상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아이폰 예약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작 아이폰X과의 차별점이 크지 않고 최근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신형 프리미엄폰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LG전자 V40 씽큐는 이로 인해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게다가 무섭게 치솟는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폰 가격은 최소 99만~196만9000원으로 책정돼 평균 가격이 146만4222원에 이르렀다. 이는 2년 전(107만6350원)보다 무려 38만7872원 높아진 수치다. 이에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애플의 과도한 이윤 추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은 선방을 넘어 흥행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초기 반응에는 복합적 요인이 얽혀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고가 논란이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V40, 갤럭시A7에 대한 관심을 모조리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고가 논란은 베블런 효과까지 불러왔다. 베블런 효과란 가격이 오르는데도 과시욕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종의 과시형 소비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남의 시선을 중시하는 10대들 사이에서 최근 아이폰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며 "열공폰, 청소년폰은 이제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이폰 출시도 전에 주춤하던 이통3사 불법보조금 행태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번호이동시 최대 40만원, 기기변경시 최대 30만원 수준의 페이백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폰의 전방위적 공세로 4분기 애플이 한국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경신하고 국산폰 비중을 60% 아래로 밀어낼 위험이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이 28.3%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46%)ㆍLG전자(15.7%)의 합산 점유율은 61.7%였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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