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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9 출시에도 IM 영업익 2.2조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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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폰의 저가 공세 심화되면서 저·중·고가폰 두루 영향
판매량은 줄고 가격인하 압박은 거세져
4분기·2019년까지 '흐림' 전망

삼성 갤노트9 출시에도 IM 영업익 2.2조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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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3분기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9' 출시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 화웨이·샤오미의 저가공세에 판매량이 급감하는 한편 가격인하 압박이 지속된 결과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이 65조4600억원, 영업이익이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기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IM(IT&Mobile)부문은 저조했다.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3조2900억원)보다 1조700억원 감소했다. 신형 프리미엄폰이 출시되지 않았던 지난 2분기(2조7000억원)보다도 4800억원 적다.

삼성전자는 "갤노트9 판매가 확대됐지만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고 중저가폰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효과를 기대했던 IM부문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실적이다. 갤럭시노트 최초로 블루투스 S펜을 장착한 갤노트9은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빨리 출시된 데다 초기 준수한 판매 흐름을 보여 전작 '갤럭시S9'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함께 출시효과가 빠르게 사그라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71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8500만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량이다.
무엇보다도 중국폰의 저가 공세 영향이 컸다. 중저가폰에서 활약하던 화웨이, 샤오미 등이 프리미엄폰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삼성전자는 전방위적 공격을 받고 있다. 내달 국내 출시될 샤오미 포코폰F1의 경우 40만원대임에도 100만원대 갤노트9과 유사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중국폰의 저가 공세는 강력한 가격 인하 압박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중국폰은 싸고 삼성폰은 비싸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원가 상승치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고 그 결과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노트9 기본형 가격을 전작 '갤럭시노트8'과 동일하게 109만4500원으로 책정했다. 갤노트9의 저장용량이 갤노트8의 두 배인 128GB임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와 다름 없다. 고공행진하는 스마트폰값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고 값싼 중국폰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 불가피했던 선택으로 분석된다. 중저가폰의 가격을 유지하되 성능을 높인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IBK투자증권은 "중저가모델의 고사양화와 신제품 마케팅 확대 영향으로 IM부문의 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와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 최초 트리플 카메라폰 '갤럭시A7'과 쿼드 카메라폰 '갤럭시A9' 등 고사양 중저가폰을 잇달아 출시한다.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폰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점유율을 상승시키나 수익구조를 개선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IM부문은 2019년에도 힘든 한 해를 보낼 전망"이라며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이익 감소를 감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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