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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중국몽(夢), 중국만이 아닌 인류와 함께 꾸는 꿈 되길”…베이징대 연설(종합)

최종수정 2017.12.15 17:34 기사입력 2017.12.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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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를 방문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연설에는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를 방문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연설에는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몽(夢)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대학 영걸교류중심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이다.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베이징대에서 연설한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9년여 만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시진핑 주석이 추구하는 중국몽이 패권주의로 변질돼 주변 국가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한중 간 갈등도 일정 부분은 미국을 견제하고 동북아 질서를 재편하려는 중국의 패권주의에 원인이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법과 덕을 앞세우고 널리 포용하는 것은 중국을 대국 답게 하는 기초”라면서 “주변국들로 하여금 중국을 신뢰하게 하고 함께 하고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두 가지 숙제가 있다. 첫째는, 항구적 평화이고 둘째는 인류 전체의 공영”이라면서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실현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세계 평화와 공영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자국의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교류를 강화하고 협력해야 상호 발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에서 경쟁 관계에 있고, 중국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저는 생각이 다르다.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수교 25년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왕안석의 시 ‘명비곡’에 나오는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는 의미)’을 인용하면서 “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에 도착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기에 앞서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에 도착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기에 앞서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어제 저는 시 주석에게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말의 '通'(통)이라는 글자를 선물로 드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 정상 간, 국가 간, 국민 간 소통을 강화하는 게 관계 개선을 하는 방법으로 생각한다.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 생각과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선물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자로 '통'이라고 쓰여 있는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은 결코 있어선 안 되며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 대립과 대결이 아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하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고 북한의 핵 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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