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이번 운영위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현안보고를 위해 소집되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는것은 2006년 8월 전해철 민정수석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기 대통령 선거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조 수석이 지난해 12월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전격적으로 출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조 수석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수사관) 의혹을 둘러싼 책임론이 증폭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운영위 검증 과정을 거치고 난 뒤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했다.
조 수석은 김 수사관 의혹과 관련해 "삼인성호,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라는 옛말이 있다"는 말로 상황을 정리했다. 간결한 언어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화법은 정치권에서 자주 활용하는 방식이다. 조 수석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 언어'로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차기 대선에서 범여권의 히든카드가 될 것인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조 수석의 삶의 궤적을 고려할 때 정치적인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는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다.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난 조 수석은 혜광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에 깊이 관여하면서 국제앰네스티의 '양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 교수 시절에는 실천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대법원과 대검찰청 등 법조계 핵심 권력을 상대로 비판의 칼날을 높이며 사법개혁운동을 주도했다. 이처럼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 사법개혁운동 등 왕성한 사회활동 자체가 그의 자산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른바 '친문(친문재인)계' 대선 주자에 이름을 올릴 인물이라는 얘기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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