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10시 개관하는 경우 많아
인기 많은 단지는 새벽부터 줄…도착하면 상담 대기표부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부동산은 처음이라'는 부동산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단계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흔히 모델하우스라고 부르는 견본주택은 건축업자가 집을 팔기 위해 본보기로 만들어놓은 집이다. 임시 가건물로 지어 분양이 끝나고 나면 철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약제도가 도입된 197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견본주택은 금요일, 오전 10시께 개관하는 경우가 많다(예외도 있으니 방문 전 홍보관을 통해 확인한다). 인기 단지에는 새벽부터 줄을 선다. 올해 상반기 청약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디에이치자이 개포(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의 경우 양재 화물터미널 내 견본주택에 오픈 당일 새벽 6시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대기줄은 두 겹 세 겹으로 이어지다 건물을 빙 둘러싸기까지 했다.
한국인들이 중요시하는 향(向), 조망 역시 견본주택에서 확인하는 것이 비교적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다. 내가 목표로 하는 곳이 어떤 외관과 조망을 가졌는지, 남향인지 동향인지는 모형도를 보고 파악할 수 있다. 현장 직원을 통해 동 사이의 간격,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유의해야 할 점은 유닛을 보면서 현혹되지 않는 것이다. 각 유닛은 실제 분양하는 단위세대의 사이즈를 그대로 구현하도록 돼있지만, 최대한 '좋아' 보이도록 고급 가구를 배치하고 별도 옵션이 대부분인 펜트리, 알파룸 등 수납공간을 넣는다. 견본주택에 적용된 베란다 확장 등은 유상옵션인 경우가 많다는 점도 상기한다. 중소형 평형대의 아파트에서는 가구를 최소한으로, 또 작은 것으로 배치해 방이 넓어보이도록 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재미를 제공하는 견본주택도 등장한다. 유닛을 마련하지 못한 세대는 가상현실(VR) 장비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운세, 관상, 손금 등을 봐주며 대기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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