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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남의 찍고 쓰고]폭염 속 값진 땀방울

최종수정 2018.07.27 16:32 기사입력 2018.07.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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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7월, 인형탈 아르바이트생이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인형탈 머리와 바닥 부분이 붉은 빛을 띠고 있다. 붉은 색이 진할수록 높은 온도, 파란색이 진할수록 낮은 온도를 뜻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7월, 인형탈 아르바이트생이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인형탈 머리와 바닥 부분이 붉은 빛을 띠고 있다. 붉은 색이 진할수록 높은 온도, 파란색이 진할수록 낮은 온도를 뜻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인형탈 알바생이 목을 축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인형탈 알바생이 목을 축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호남 기자] ‘인형탈 알바’는 매년 여름, 사진기자들의 단골 취재대상입니다. 반팔과 반바지를 입어도 더운 날에 바람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의상과 탈을 쓴 모습은 그 날의 무더위를 생생하게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형탈 알바를 최악의 아르바이트로 꼽기도 합니다.

명동에서 취재를 하다가 문득 인형탈 아래 숨어있는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힘겨워 보이는 인형탈 알바생에게 생수 한 병을 건넸습니다. 왜 인형탈 알바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탈 알바를 한 지 1년 가까이 됐다는 박기현 씨(22)는 가수 지망생입니다. 그는 무대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인형탈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길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호응을 받을 때면 ‘가수’라는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데요.
물론 한여름엔 극한 더위를 맛본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폭염엔 하루 종일 찜질방에 있는 듯한 기분이라는데요. 하지만 박 씨는 “꿈이 있기에 덥지 않아요”라고 강조합니다. 오늘 흘린 땀이 미래의 자산이 될 거라고 믿으니까요.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더위를 찾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웃음을 찾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인형탈의 애교에 미소를 짓습니다. 무조건 덥겠다고만 바라본 인형탈 알바. 그 안엔 한낮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숨어있습니다. /사진·글=문호남 기자 munonam@

출근한 인형탈 알바생이 현장에 나가기 전 대기하고 있다. 탈 알바를 한 지 1년 가까이 됐다는 박기현 씨(22)는 가수 지망생이다. 무대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인형탈 알바를 시작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출근한 인형탈 알바생이 현장에 나가기 전 대기하고 있다. 탈 알바를 한 지 1년 가까이 됐다는 박기현 씨(22)는 가수 지망생이다. 무대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인형탈 알바를 시작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현장에 나가기 전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땡볕 아래 일을 하기 때문에 건강 관리는 필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현장에 나가기 전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땡볕 아래 일을 하기 때문에 건강 관리는 필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마에 수건을 두르고 있다. 한 손으로 다 안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크기의 인형탈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마에 수건을 두르고 있다. 한 손으로 다 안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크기의 인형탈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폭염 속 인형탈 알바생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응을 얻기 위해 퍼포먼스도 서슴치 않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폭염 속 인형탈 알바생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응을 얻기 위해 퍼포먼스도 서슴치 않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가벼운 옷차림의 관광객들 속 힘겨워 보이는 고양이. /문호남 기자 munonam@

가벼운 옷차림의 관광객들 속 힘겨워 보이는 고양이. /문호남 기자 munonam@



오후 4시.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인형탈을 벗어둔 채 시원한 에어컨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방식이다. 하루 5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오후 4시.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인형탈을 벗어둔 채 시원한 에어컨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방식이다. 하루 5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고양이와 함께 잠깐의 여유. 너도 덥냥? /문호남 기자 munonam@

고양이와 함께 잠깐의 여유. 너도 덥냥? /문호남 기자 munonam@



시간당 8천 원 안팎의 여름철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하루에 5시간 이상 일하기 힘든 극한 직업이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현장으로 향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시간당 8천 원 안팎의 여름철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하루에 5시간 이상 일하기 힘든 극한 직업이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현장으로 향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고양이 인형을 보고 반가워하는 관광객들의 미소는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고양이 인형을 보고 반가워하는 관광객들의 미소는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틈틈이 물 한 모금 마시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박 씨는 “꿈이 있기에 덥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오늘 흘린 땀이 미래의 자산이 될 거라고 믿는 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틈틈이 물 한 모금 마시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박 씨는 “꿈이 있기에 덥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오늘 흘린 땀이 미래의 자산이 될 거라고 믿는 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더위를 찾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웃음을 찾는다. 무조건 덥겠다고만 바라본 인형탈 알바. 그 안엔 한낮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숨어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더위를 찾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인형탈을 보고 웃음을 찾는다. 무조건 덥겠다고만 바라본 인형탈 알바. 그 안엔 한낮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숨어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문호남 기자 munon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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