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왜 공포와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힘든지, 이들은 왜 하루라도 평온하게 살아갈 수 없고 이들을 보호해야 할 법과 공권력에 사각지대는 없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전남편 김 씨는 범행 장소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약에 취한 채 발견되었고, 노숙자로 오해한 시민의 신고로 사건 발생 약 15시간 만에 검거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빠의 사형을 요청하는 피해자 딸들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세 자매는 왜 아버지의 사형을 청원하기에 이르렀고, 그간 어떤 일을 보고 겪은 걸까? 카메라 앞에 처음으로 함께 서게 된 세 딸. 그녀들이 밝히고 싶은 진실, 외치고 싶은 호소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세 자매의 어머니 이 씨는 결혼생활 내내 지속한 폭력 끝에 3년 전 이혼 후 딸들과 여러 곳을 전전하며 전남편 김 씨로부터 숨어 지냈다고 한다. 그때마다 전남편 김 씨는 끝내 이들의 거처를 찾아내고 위협과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수 차례 경찰에 신고했고, 법원에서 접근 금지명령까지 받았음에도 가족들은 왜 김 씨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을까? 이 씨와 세 딸이 SOS를 요청할 곳은 없었을까?
법치국가에서 왜 가정폭력 가해자는 자유롭고 피해자가 두려움 속에 숨어 지내야 할까? 그녀들이 끊임없이 요청했을 SOS, 공권력과 법은 어디에 있었을까? 만약 지속적인 폭행의 가해자가 남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체포와 격리와 처벌이 어땠을까? 오히려 피해자들이 조금은 더 안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17일 밤 11시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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