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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이슬람국가 모로코에서의 창업

최종수정 2018.06.28 11:50 기사입력 2018.06.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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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이슬람국가 모로코에서의 창업
국내 취업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해외 취업이나 창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1980년대에 필자가 학교를 졸업할 때만 하더라도 해외에 나가서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한다는 것은 두렵고 모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선택사항이 된 것 같다.

국제경제학 이론을 잠시 인용하더라도 무역이 심화되면 직접투자가 발생하고 이후 국가 간 인력 이동이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해외 취업과 창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봐야 하는가?

필자가 일하고 있는 모로코는 아프리카 서북단에 위치한 나라로 아직 한국과의 경제 교류가 많다고 볼 수 없고, 이곳에서 일을 하는 한국인도 소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최근 양국 간 고위 인사의 교류로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3~4년 사이 양국은 경제 관계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질적, 양적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모로코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다. 모로코에서도 환경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환경사업, 예컨대 쓰레기 종량제, 분리수거, 재활용(파지), 비닐류 대신 종이팩 가공 등이 창업 아이디어로 꼽힌다.
또 모로코는 도로가 잘 발달돼있는 덕분에 차량 운행 수요가 많다. 하지만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다. 소규모 카센터 운영은 기술력 있고 손재주가 좋은 우리 국민에게 유리하고 신용을 잘 지킨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경우 음식점들이 경쟁적으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의 입맛을 돋우고 있으나 모로코 음식점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변화가 더딘 모로코에서 한류를 타고 치킨, 아이스크림, 호떡, 어묵, 한과 등을 마케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자본 창업 아이디어로는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창업을 할 때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해외 창업에 임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요즘 20~30대 젊은이들을 만나 보면 전보다 야성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에 안타까운 심정이다. 즉, 뭐든지 해보겠다는 패기 그리고 한번 시작한 것은 끝을 보겠다는 근성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약해진 느낌을 받는다.

또 해외 창업을 단순히 일자리의 하나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은 삶의 일부이며, 해외 창업은 삶의 터전이 해외로 이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삶이 해외로 옮겨진다는 것은 인생의 큰 변화이고 쉽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즉, 현지에서 사업해 단기간에 돈 많이 벌어서 한국으로 금의환향하겠다는 환상을 갖고서는 해외 창업에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대신 장기적인 안목으로 충분히 현지화를 이루겠다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창업을 하면 1인 사장으로 시작하기도 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종업원 1~2명을 두게 된다. 또, 사업이 번창하면 종업원이 10명 이상으로 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노무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모로코 현지 창업 성공의 관건으로 본다. 99%가 무슬림인 모로코는 이슬람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더구나 모로코의 노동법은 우리에게 낯선 프랑스 노동법을 준용했기 때문에 노무 관리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류영규 KOTRA 카사블랑카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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