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Book]어린이·대통령 위한 책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미국 CBS방송의 유명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제작진이 어린이를 위한 책 '이 보트가 누구의 것입니까?(Whose Boat Is This Boat?)'를 내놨다. 출판사는 사이먼 앤 슈스터(Simon & Schuster)다. 이 책은 지난 6일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들며 인기몰이 중이다.

어린이를 위한 일러스트 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전 연령의 독자를 겨냥한 책이다.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표지에 나오는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이 보트가 누구의 것이냐'는 질문은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동부 도시 뉴번을 방문했을 때 한 말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벽돌집 마당에 떠내려와있는 보트를 보고 집주인에게 누구의 것인지를 물었다. 집주인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답하자 "최소한 당신은 멋진 보트를 얻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라고 말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대통령의 공감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저자들은 재난 상황에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설명한다.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의 진행자 콜베어는 젊은 독자뿐 아니라 책을 잘 읽지 않는 대통령들에게도 추천한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책 판매 수익금은 월드 센트럴 키친을 포함한 허리케인 피해 지원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