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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콜택시 등장, '일자리 전쟁'의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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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세계최초 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 실시
교통사고는 줄겠지만... 차량운송업 종사자 전 세계 노동자의 30%
인도정부, 지난해 실업문제 우려로 자율주행차 금지법안 발의하기도

(사진=웨이모 홈페이지/https://way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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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부문 기업인 웨이모(Waymo)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소규모의 차량 호출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운송업계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통사고 감소와 편의성 확대 등은 장점으로 손꼽히지만,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 또한 큰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운송업계 종사자는 전체 노동자의 약 30%에 달할 정도로 차량운송업은 거대한 고용시장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전 세계로 확대될 경우, 대량 실업사태로 이어질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LA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등에 의하면 5일(현지시간) 웨이모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실시했다.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일대 160km 반경에 국한해 약 400명의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상업적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웨이모 원(Waymo One)'이라 명명된 이 서비스의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를 호출, 이용할 수 있다. 이 자율차량은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운전하지만, 오작동에 대비해 자사 엔지니어가 운전석에 앉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완전 무인 자율차량은 아닌 셈이다.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수차례 시범서비스를 내놨던 웨이모의 서비스는 초기 서비스 지원자가 이미 2만명에 달했고, 자율주행차의 주행거리는 이미 지난 10월에 1000만마일, 약 1600만km를 돌파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완전 무인차량도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월가에서는 웨이모의 상용 자율차 서비스가 안착할 경우, 웨이모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에서 175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 뿐만 아니라 애플, 테슬라, NVDIA와 같은 IT기업들은 물론 우버, 아우디 등 차량 제조 및 운송 관련업체들도 대거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차량운송업 분야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웨이모 홈페이지/https://way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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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정착될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히는 것은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간 130만명 이상으로 이중 졸음운전, 운전자 부주의 등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90~95%에 이른다. 자율자동차가 상용화 될 경우, 교통사고를 최대 9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에서만 연간 4000억달러 이상의 교통사고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장점 못지 않게 심각한 일자리 문제 또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확대될 경우, 택시나 화물차량 등 운송업계 종사자들은 대거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운송과 관련된 종사자만 전체 노동자의 3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국내에서도 택시업계 종사자만 2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인도에서는 실업 우려로 자율주행차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당시 니틴 가드카리 인도 해운도로 교통부장관은 "가뜩이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데 이 새로운 기술은 실업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며 "자동차 한 대가 한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데, 자율주행차가 생기면 그 일자를 다 빼앗아 갈 것"이라고 말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따라 2020년대에 들어서면 완전 무인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앞으로 세계 각국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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