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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의 영웅이 된 노숙자 '트롤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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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호주 멜버른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당시 쇼핑 트롤리를 밀어 범인을 제압하는데 기여한 노숙자의 신분이 확인됐다. 호주 언론은 그를 '영웅'이라고 표현했으며, 호주인들은 그를 돕기 위한 성금을 약 1억원가량을 모았다.

앞서 9일 멜버른에서는 소말리아 출신의 하산 칼리프 샤이어 알리(30)라는 남성이 카페에서 칼을 들고 난동을 피워 주인을 살해하고 2명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는 인근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대치하고 있었다.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던 순간 범인에게 쇼핑 트롤리를 들고 돌진했던 한 남자가 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흔들리는 휴대폰 동영상에 그 남자의 모습이 일부 담겼다. '트롤리(trolley, 4바퀴 달린 쇼핑카트)맨'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곧 SNS를 통해 신원이 밝혀졌다. 이 남성의 이름은 마이클 로저스이며, 노숙자였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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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이 남성을 돕자는 운동이 시작되어 성금이 답지하기 시작했다.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서는 '모든 영웅이 망토를 두르는 건 아니다. 고마워 트톨리맨(Thankyou Trolleyman)'이라는 창이 만들어져 모금이 이뤄지고 있는데 당초 목표액의 3배에 가까운 12만2415호주달러(약 1억원)가 답지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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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머금을 제안한 이는 "멜버른 출신의 마이클 로저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놀라운 남자는 이제 '트롤리맨'이라고 불린다. 그는 광란의 순간 테러리스트를 제압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로저스는 테러리스트 체포하려는 경찰을 도와 용감하게 쇼핑 트롤리를 밀었다"고 제안 사유를 밝혔다.
다만 로저스의 행동을 두고서는 논란이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그의 용기는 칭찬할 일이지만, 자칫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지 경찰은 "그는 자신의 앞에 범인이 다가왔을 때 본능적으로 행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트롤리가 범인이 아닌 경찰에 부딪혔을 경우 경찰은 쓰러졌을 것이고 범인은 경찰을 덮쳤을 수도 있었다. 자칫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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