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다보스포럼]다보스 억만장자들, 美 20대 초선의원 성토 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전세계 억만장자들이 모인 올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가 미국의 '부유세' 추진을 집중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부자들에게 소득세율을 최고 70%까지 높이는 부유세는 29세 초선 여성 연방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가 최근 제안해 논란이 됐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다보스에 참석한 미 자산운용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는 "부유세가 시행된다면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 같다"며 "2020년 대선 즈음 부유세의 입법화가 더 많은 동력을 얻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초고소득층을 증세 대상으로 삼아 70%의 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정책적으로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코르테스는 지난 6일 미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소득이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넘어선다면 60~70% 세율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부유세 도입을 주장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기존 공화당 세력과 보조를 맞춘 대대적인 감세로 37%로 급격히 떨어진 최고세율을 다시 높이겠다는 것이다. 코르테즈는 혁신적인 부유세를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 일명 그린 뉴딜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주장해왔다.
[다보스포럼]다보스 억만장자들, 美 20대 초선의원 성토 왜?
AD
원본보기 아이콘

포럼에 참석한 거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창업자 겸 회장인 스티븐 슈워즈먼도 비난에 동참했다. 그는 "(코르테스의 증세 제안은) 무모한 열정일 뿐"이라고 비꼬았다. 슈워즈먼 회장은 "미국은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꼽을 만큼 진보적인 조세 제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소득 수준에 따른 세금 인상률은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유세 추진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의 창업자이자 민주당 후원자인 글렌 허친스 회장은 "코르테스의 정치적 입장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70%의 높은 세율을 명목으로 점수를 따려 해서는 안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세금제도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재 최고세율인 37%의 2배에 달하는 증세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코르테즈는 미 의회 사상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지난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유력한 차기 하원 원내대표로 꼽히던 10선의 조 크롤리 의원을 누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뉴욕시 제14 선거구에서 78%의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됐고 역대 최연소 여성의원으로 지난 3일 개원한 116대 의회에 입성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