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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도 감원 칼바람…대형社 정규직 4만명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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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는 23일 서울 도심 빌딩숲 속 한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는 23일 서울 도심 빌딩숲 속 한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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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2016년 4만964명→올 3만9843명
구조조정 삼성물산 -823명 최다
비정규직 비중은 27%까지 급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주요 건설사 정규직 직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만명을 웃돌던 상위 건설사의 정규직 직원의 수가 올들어 4만명을 하회하면서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 최근 3년 고용현황을 발표한 9개 상위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기준 정규직 직원의 수는 3만98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대비 1100명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2016년 4만964명이었던 9개 건설사의 정규직 직원의 수는 2017년에는 4만430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다시 587명 줄었다. 최근 3년 매년 500~600명 가까운 정규직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비정규직 직원(기간제 근로자)은 늘었다. 2016년 1만2787명이었던 비정규직은 지난해 1만5444명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비정규직은 1만4960명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의 비중은 전체의 27% 수준으로 4명 중 1명 꼴이다. 2016년 비정규직 비중이 23%였던 점을 감안하면 건설사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직 직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건설사는 삼성물산이다. 최근 2년 인력구조 개선작업이라는 명칭을 부여해 사실상 구조조정을 진행한 삼성물산의 2016년 정규직 직원 수는 9062명이었으나 2년여만에 8239명으로 823명 줄었다. 이어 GS건설이 366명, SK건설이 313명, 대우건설이 189명 뒤를 이었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정규직 직원 수를 각각 597명, 156명 늘렸으나 전반적인 정규직 직원 감소 추세를 꺾지 못한 모습이다.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된 사업부문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비정규직 직원을 포함해 2015년말 7952명이었던 삼성물산 건설사업부문 직원 수를 3여년 만에 5688명으로 약 30% 줄였다. 정규직 직원은 5784명에서 4224명으로 27% 줄었다. 상사부문 인력 감소 폭이 16% 수준임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이에 비해 GS건설은 플랜트 사업부문 정규직 직원을 2015년 말 2768명에서 2098명으로 24% 줄였다. 같은 기간 건축 사업부문에서는 정규직 직원을 1111명에서 1340명으로 20% 늘렸다. SK건설은 플랜트 사업부분의 정규직 인력을 2799명에서 2362명으로 가장 많이 줄였고 건축 사업부문의 인력을 591명에서 587명, 인프라 사업부문의 인력을 677명에서 617명으로 조정했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업계 전체적으로 고용을 줄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주 상황에 따라 기간제 인력의 변동 폭이 큰 업종 상황을 감안하면 전체 건설사의 정규직 인력 감소 폭은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정규직 인력 감소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가 동시에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 동향 분석실은 "전반적인 건설업 업황이 둔화세에 접어들었다"면서 "후반기 공사로 전문건설업 등 고용증가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건설수주와 건설기성의 시차가 약 1년 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건설수주의 감소는 내년 업황과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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