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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60%대 붕괴…갭투자 '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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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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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주택 전세가율이 4년여 만에 50%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70%를 웃돌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60%까지 내려가면서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 수요도 약해지고 있다.
5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 전세가율은 지난달 59.8%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5월(59.7%) 이후 4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7%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권은 지난달 62.0%를 기록하며 여전히 60%대를 유지 중이지만 강남권은 57.7%까지 밀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전세가율 하락이 두드러진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전세가율이 60.3%로 1년 새 10.6%포인트 급락했다. 이달 중 60%대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48.7%까지 내려갔다. 서울 시내에서 유일하게 40%대를 나타냈다.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것은 올해 집값이 급등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전셋값은 덜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6억6873만원으로 올 들어 9628만원(16.8%) 뛴 데 비해 평균 전세가격은 3억7124만원으로 올해 1552만원(4.4%) 오르는 데 그쳤다.
이처럼 서울의 전세가율이 하락하자 갭투자자들은 전세가율이 높고 규제가 덜한 지방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구나 광주ㆍ대전 등 지방 광역시의 경우 아파트 전세가율이 여전히 70%를 웃도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지난 9월24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약 한달간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전 서구(2.29%)였다. 그 뒤를 대구 수성구(1.61%)ㆍ부천(1.60%)ㆍ대전 유성구(1.60%)ㆍ광주 남구(1.60%)ㆍ용인 수지구(1.48%)ㆍ고양 덕양구(1.39%)ㆍ용인 기흥구(1.26%)ㆍ광주 광산구(0.92%) 등이 이었다. 대부분 비규제지역이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곳들이다. 서울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가 집중되면서 갭투자자들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방이라고 해도 지금 갭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가매수가 가능한 일부 지역 같은 경우 갭투자 수요가 들어갈 수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갭투자는 자본이득형 투자 형태이기 때문에 시세가 오를 때 하는 것"이라며 "전세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지금 갭투자는 끝물"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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