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정부가 서울 집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있지만 공인중개사 10명 중 6명은 올 연말 서울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0~200 사이로 산출되는 아파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0을 웃돌수록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비중이 많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이 전국 4500여개 부동산중개업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예측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 비중은 4.0%, ‘약간 상승’은 59.1%로 전체의 63.1%가 연말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를 점쳤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전망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간 하락’ 비중은 0.9%, ‘크게 하락’은 0.1%로 서울 아파트값이 내려갈 것이란 전망은 1%에 불과했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수우위지수도 164.5로 국민은행이 해당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기존 최고치는 2006년 11월 143.6이었다. 0~200 사이로 산출되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어갈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월간 조사 결과는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달 10일 기준 수치여서 대책의 영향이 반영된 이후 상황은 변할 수 있다. 실제 국민은행이 주간 단위로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첫째주 171.6에서 셋째주 123.1로 내려갔다. 9·13 대책 이후 매수우위지수가 크게 조정됐지만 여전히 기준점(100)을 웃돌았다. 올 초 서울 집값이 급등할 때도 매수우위지수는 120대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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