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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 경영권 장악 의도 없다"…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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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문채석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2대 주주에 오른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경영권 위협보다는 경영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까지 예상해 왔던 터라 주가는 급락세를 보인다.

KCGI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권 장악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다른 회사 지분증권 등을 최초로 취득한 날부터 6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상이 되도록 투자를 해야 한다.
KCGI는 "경영참여 목적의 대량 보유 공시(5% 공시)를 한 이후에는 지분을 늘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외견상 전격적으로 10%에 근접한 수준까지 투자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금융위원회의 제도개선안에 따르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에 적용되던 의결권 있는 주식 10%이상 취득 의무 규제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10% 이상을 취득할 의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엘리엇의 주주 활동 등과 비교되는 점에 대해서도 선을 긋는 양상이다. KCGI는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 배당 정책,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 및 급격한 주가 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 실현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회사 발전 및 가치 정상화에 따른 직원, 주주, 고객의 이익을 제고하려고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향후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한진칼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초반에는 6%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으나 KCGI측의 입장이 알려지면서 6% 안팎의 하락세로 곤두박질쳤다.
국민연금 등 다른 기관투자자와 뜻을 모아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당장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나 감사 선임 등을 놓고 분쟁을 벌일 가능성을 점쳐왔던 시장의 관측과는 결이 다른 입장 때문에 매도세가 쏟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연금도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여부에 대해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KCGI는 한진칼 지분 인수 배경에 대해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유휴자산의 보유와 투자 지연 등으로 매우 저평가돼 있으며 지배구조의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의 기회도 매우 높기 때문"이라며 "주요주주로서의 감시 및 견제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할 경우 한진칼의 기업가치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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