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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10년째 '마이웨이'식 방만경영한 韓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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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10년째 '마이웨이'식 방만경영한 韓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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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감사원 감사로 방만경영, 채용비리 등이 낱낱이 드러나섭니다. 정확히 1년 후 한국은행의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핵폭탄급 이슈는 없었지만 한은도 방만한 경영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2009년과 2014년 한은에 특별휴가, 가족 건강검진 등을 감축ㆍ폐지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한은은 감사원 지적에 귀를 닫고 복리후생 제도를 그대로 운영해 2015~2017년 동안 150억원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노조 반대라는 궁색한 변명과 함께 말입니다. 지원 인력도 너무 많았습니다. 한은 전체 임직원수는 금감원의 1.2배지만 본부 지원인력은 금감원의 2.2배, 해외주재인력은 금감원의 2.8배나 됐습니다. 감사원이 2007년부터 두 차례 인력 감축을 요구했지만 한은은 이 지적도 10년 넘게 무시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연임이 결정된 날 한은 출신의 한 금감원 임원은 "질투날 정도로 부럽다"고 했습니다. 정치적 독립성 확보도 부럽지만 높은 권위와 신뢰를 바탕으로 밖에서 축하받는 모습은 더 부러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방만함은 한은이 그동안 쌓아올린 권위와 신뢰에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1년 전 비리의 온상이란 지적을 받고 바닥까지 추락했던 금감원은 임원 전원 물갈이, 블라인드 채용에 이어 지금까지도 고강도 구조조정 추진 등 극심한 내부 진통 속 뼈를 깎는 쇄신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이제 금융권의 시선은 한은에 쏠리고 있습니다. 한은이 엄격한 내부 쇄신을 통해 권위에 걸맞는 도덕성을 갖출지, 독립성 뒤에 숨어 '마이웨이'식 행보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입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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