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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크레인, 거가대교에 ‘쿵’ … 창원해경, 실제 같은 훈련으로 수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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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남 거제시 거가대교 인근 해상에서 200t급 예인선이 끌고 가던 해상 크레인이 다리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높이 54m, 1000t급 해상 크레인이 부딪친 충격으로 대교 위에 있던 작업자와 차량 1대가 바다에 빠졌고 예인선은 항로를 벗어나 근처에 있던 어선과 충돌했다.

창원해경이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마산소방서, 창원시와 부산시, 마산해양수산청, GK해상도로, 한국해양구조협회, 민간해양구조대 항공드론수색대, 민간 어선 등과 함께 한 2024년 1차 수난 대비 훈련 상황이다.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요구조자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요구조자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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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출동 함정, 항공단, 거가대교 방향으로 즉시 이동하라!”


“사람이 바다로 떨어졌다”는 다급한 구조 요청에 재난통신망 무전기에선 연신 상황 설명과 행동 지시가 이어졌다.

요구조자는 다리 위에서 추락한 작업자와 운전자, 어선에서 떨어진 8명 등 10명으로 두 선박 승선자들 또한 안전을 위해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현장을 수색하던 헬기에서 기다란 줄이 내려와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고 사고 지점에 출동한 구조선 등도 7구역으로 나눠 구조 작업에 나섰다. 거가대교 위 차량 통제도 이뤄졌다.


창원해경 구조대가 동력 서프보드를 활용해 요구조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창원해경 구조대가 동력 서프보드를 활용해 요구조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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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수심이 얕아 구조선이 다가가지 못하는 곳은 동력 서프보드를 활용해 요구조자를 구출한 뒤 선박으로 옮겼다.


예인선에 난 불길을 향해서는 여러 대의 선박에서 물을 쏘고 선체가 찢기며 침수 위기에 놓인 낚시어선은 파공 부위를 막은 뒤 인근 항구로 이끌었다.


구조된 사람들은 각각 인근 항구로 옮겨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채광철 남해해경청장과 김영철 창원해경서장이 지휘부 선박에서 훈련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창원해양경찰서]

채광철 남해해경청장과 김영철 창원해경서장이 지휘부 선박에서 훈련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창원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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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철 남해해경청장과 김영철 창원해경서장은 지휘부 선박에 탑승해 훈련 상황을 살피며 조언하는 등 훈련을 이끌었다.


거가대교는 거제시 장목면과 부산 강서구를 잇는 해상교량으로 지난 2월 1000t급 해상크레인이 실제로 부딪쳤고 2019년에도 1000t급 바지선이 충돌한 곳이다.


불이 난 상황이 가정된 선박을 향해 구조선박들이 물줄기를 쏘아보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불이 난 상황이 가정된 선박을 향해 구조선박들이 물줄기를 쏘아보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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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원해경 등은 거가대교에서 벌어진 사고와 지난 3월 미국 볼티모어에서 컨테이너선이 교각을 들이받은 사고 등 실제 상황을 그대로 연출해 훈련에 임했다.


훈련에는 함선 15척, 항공기 2척, 드론 1대, 차량 2대 등이 투입됐다.


도영진 창원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이번 훈련은 수상 조난사고에서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민, 관, 군이 함께하는 법정 훈련”이라며 “출항 전 통과할 교량 높이 등을 미리 확인하고 해상교통관제센터와 정보를 교환해 위험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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