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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끌어안는 美·英…SEC "거래플랫폼 등록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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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영국에서 가상화폐를 금융당국의 규제권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이 급성장하자 투자자 보호와 함께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로스쿨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서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을 거래소로서 당국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 플랫폼이 규제를 받고 있는 다른 거래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투자자들이 같은 방식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앞서 SEC와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갈등이 발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SEC는 지난달 코인베이스가 판매하는 증권이 SEC에 등록되지 않았고 고객 보호 기반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그동안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이 SEC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나 업계에서는 이를 반대해 왔다. 가상화폐 업계는 미 의회를 상대로 SEC 관리감독을 피하기 위한 로비를 벌여왔다.


겐슬러 위원장은 SEC 직원들에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등록해 고객들의 자산이 보호받을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을 강구해보도록 지시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관리권한 등을 다른 사업들과는 분리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브로커에게 주식 매입·매도 주문을 하면 브로커가 이를 수행하는 형태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플랫폼 상에서 거래를 주고받는 만큼 관리감독의 방식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과 함께 영국도 가상화폐를 끌어안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존 글렌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한 핀테크 (금융+기술)행사에서 리시 수낙 금융부 장관이 영국 조폐국에 여름 전까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어떤 형태로 내놓을지에 대한 내용은 조만간 공개하기로 했다.

글렌 장관은 영국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이끌기 위한 NFT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을 규제 범주로 끌고 오기 위한 여러 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법정화폐를 이용한 결제수단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기 위한 법안을 제정하는 것이 포함됐다. 글렌 장관은 "규제를 고정되고 융통성 없는 것으로 봐선 안된다"면서 "필요할 때 수정하고 다시 작성하는 식으로 마치 컴퓨터 코드와 같은 ‘규제 코드’라는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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