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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산소 동나 환자 사망…코로나19 신규 사망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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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병원 몇 시간 지나면 산소 소진 위기
신규 확진 2만6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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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인도 수도 뉴델리가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용 산소가 떨어지면서 환자들이 사망했고, 신규 사망자 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더힌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의 대형 병원 중 한 곳인 강가 람 병원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 지난 24시간 동안 중환자 25명이 숨지고, 산소는 두 시간치 밖에 남지 않았다"며 "다른 환자 60명의 목숨도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 500여명이 입원한 상태다.

앞서 전날 오후 5시30분께 라티 병원 등 뉴델리 시내 병원 6곳에서는 의료용 산소가 완전히 떨어졌다. BLK 병원 다른 주요 병원도 몇 시간 더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산소만 남은 상태다. 코로나19 중환자들에게 산소는 생존 수단과 다름없다. 혈중 산소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뉴델리에는 현재 산소뿐 아니라 중환자용 병상마저 거의 소진된 상태다. 인도 최대 민영 병원 체인 중 하나인 맥스 병원은 이날 산소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환자를 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보건 당국 관계자 등과 긴급 회의를 열고 범국가적인 산소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는 산업용 산소를 의료용으로 긴급 투입하기로 했고, 뉴델리 당국은 주변 지방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지만 아직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뭄바이 등 다른 주요 도시의 산소 부족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뉴델리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306명(22일 오후 집계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일 2만5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환자 수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날도 하루 동안 2만6169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전날 36%를 넘어설 정도로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다.


인도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 31만4835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을 기록, 종전 미국의 세계 최다 기록을 넘어서는 등 폭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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