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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인가" 수능 한국사 20번 문제 논란…12년전 아랍어 문제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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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높은 3점 짜리 문항
한국사 지식 상관없이 유추 만으로 풀 수 있다는 지적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 한국사 영역 20번 문항. /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 한국사 영역 20번 문항. /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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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영역 20번 문제가 이른바 '난이도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문제는 3점짜리 문제로 배점됐는데, 점수에 비해 지나치게 쉽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논란이 불거진 이 문제는 연설문 일부를 발췌해 지문으로 제시한 뒤, 해당 연설을 발표했던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해당 지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1992년 1월 발표한 담화문으로 "지난해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 가입한 후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한다.


논란이 된 것은 문제에 대한 답안 보기다. 정답인 5번을 제외하면 전부 근현대사와 상관 없는 중세, 근대 등 관련 내용인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성의 없다", "보너스 문제라는 의심이 들 정도" 등 문제 난이도가 지나치게 쉽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문제의 점수가 3점으로 배점된 것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수능 한국사 시험(총 50점 만점)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2점짜리 문제 10문항과 3점짜리 문제 10문항으로 구성된다. 해당 문제는 3점으로 배점하기에 지나치게 풀기 쉽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한국사 시험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 "난이도 조절을 위해 의도적으로 쉽게 낸 문제일 수 있다" 등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수능 시험 제2외국어 '아랍어' 영역에서 출제된 문제.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지난 2008년 수능 시험 제2외국어 '아랍어' 영역에서 출제된 문제.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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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08년 수능 제2외국어 아랍어 영역에서 출제된 이른바 '황당 수능 문제'가 회자되기도 했다. 당시 출제된 문제도 실제 아랍어 실력과는 상관 없이 보기 유추 만으로도 풀 수 있어 난이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해당 문항은 제시된 사진과 아랍어 문구를 보고 방문한 나라를 유추하는 문제인데, 제시된 사진에는 피라미드·파라오·스핑크스 등 이집트 문화 유산이 나와 있다.


한편 수능 출제본부는 이번 수능 한국사 영역에 대해 '교과목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수능 출제본부는 3일 수능 4교시 한국사 영역에 대해 "한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학교 수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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