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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6월부터 P2P로 주식대차 '직거래'

최종수정 2019.04.26 10:18 기사입력 2019.04.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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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혁신 플레이어④] 디렉셔널
개인간 주식 대여·차입 직거래…'깜깜이' 대차요율 공개로 개인 공매도 활성화 기대
기관·외국인에 '기울어진' 공매도 문제점 보완할까

금융은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가장 활발히 적용되는 분야 중 하나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 사용이 대세가 된 것처럼 향후 금융권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핀테크(fintech)는 이미 보편적인 용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산업이나 실용적인 면에서 걸음마 단계다. 특히 금융은 그 특성상 규제 산업이라 불리며, 새로운 기술을 뒷받침할 제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에 정부는 혁신적인 서비스에 대해 규제를 풀어주는 샌드박스 제도로 지원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00여건의 샌드박스 신청 중 19건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해 이 중 9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금융 혁신의 대표적인 기술들이 담겨 있다. 생활과 재테크의 변화를 기대할만한 주요 혁신 서비스들을 선정하고 그 플레이어들을 직접 만나 4회에 걸쳐 조명한다.


개인 투자자, 6월부터 P2P로 주식대차 '직거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오는 6월 개인 투자자들끼리 주식을 빌려주는 개인간거래(P2P) 서비스가 출시된다. 직거래를 통해 '깜깜이'였던 특정 종목별 대차요율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차입자는 대여자들이 제시한 대차요율을 비교해 가장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빌리고, 대여자도 증권사를 통할 필요가 없어 종전보다 높은 수수료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개인의 공매도를 촉진하고 기관, 외국인 투자자에게 '기울어진' 공매도 시장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지원 디렉셔널 대표는 26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대여 규모는 20조원이 넘지만 증권사가 대차요율을 공개하지 않고 수수료도 일방적으로 정하는 깜깜이 시장"이라며 "디렉셔널 플랫폼에 들어오면 대차요율이 공개, 대여자와 차입자가 합리적인 가격 범위 내에서 대차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렉셔널은 이달초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주식 대차거래가 P2P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것은 세계 최초다.


그는 "예컨대 특정 종목의 대차요율이 연 3%였다면 대여자는 우리 플랫폼을 통해 연 1~10%포인트는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여자가 빌려줄 수 있는 종목, 대차요율, 일간 수익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수동으로 이뤄지는 대차거래 시스템을 자동화해 중간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렉셔널은 이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대차요율 등 거래기록을 전부 블록체인상에 기록해 참가자들이 모든 정보를 공유,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차거래 체결은 디렉셔널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지만 증권, 현금담보 같은 관리 기능은 전부 증권사나 유관기관들이 담당해 보안 사고 위험도 낮다는 설명이다. 디렉셔널은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 대표는 "공매도의 전제조건인 주식대차 시장은 2013년 40조원, 2018년 70조원으로 성장했지만 기관, 외국인 비중이 99%"라며 "우리 플랫폼을 통해 기존에 없던 대차시장을 만들고, 개인 차입을 활성화해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간 주식 대차거래는 세계 첫 시도임에도 금융위가 용기를 내 테스트베드로 선정,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잘 살려 소비자들의 편익을 높이는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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