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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조평통, 458일만에 담화…거세지는 대남압박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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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 지속시 험악한 지경 이를 것" 위협
조평통 대변인 담화는 지난해 1월 23일 이후 처음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자리를 뜨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4월 25일 현재  리선권이 조평통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착공식 사진은 리선권이 공개석상에서 보도된 마지막 사례다.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자리를 뜨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4월 25일 현재 리선권이 조평통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착공식 사진은 리선권이 공개석상에서 보도된 마지막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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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 이후 시작된 '한반도의 봄' 이래 처음으로 공식 대남기구를 통해 남측을 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지랖' 발언 이후 남측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고 군사적 도발이 계속될 경우 북한군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는 북남관계를 더욱 위태로운 국면으로 떠밀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 어떤 대응조치를 취하든 남조선당국은 아무런 말도 할수 없을 것이며 만일 그에 대해 시비질할 때는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사태가 험악한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가를 계기로 시작된 한반도 정세 변화 속에서 북한이 대남기구인 조평통 명의의 담화 등을 발표해 남한 당국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조평통이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지난해 1월 23일 이후 458일만"이라고 했다. 당시 담화는 북측 예술단 방남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한반도의 봄 이후로도 북한은이 대남비난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민족끼리'나 '메아리' 등 대외선전매체에 국한돼 있었다. 때문에 이번 조평통을 통한 대남 비난은 그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조평통을 통해 대남 비난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기자회견 형식이 아닌 공식 담화를 통해 메시지를 낸 것은 대남 압박 수위를 예전보다 더욱 높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북한의 대남 압박은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한국 정부를 두고 '오지랖 넓은 중재자니 촉진자니 하는 행세를 한다'고 까지 했다. 북한이 8년만의 북ㆍ러 정상회담을 가동하는 등 외교전략에서 대남 의존도를 줄이며 남측과 거리두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남북한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들을 상호 협력하에 성실히 이행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남북공동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해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회의에서 종전 외곽기구였던 조평통을 공식적인 국가기구로 격상한 바 있다"면서 "현재 내각 소속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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