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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최초 '동물 실험 화장품' 판매 금지 움직임…"친환경ㆍ윤리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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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최초 '동물 실험 화장품' 판매 금지 움직임…"친환경ㆍ윤리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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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동물 실험 화장품' 판매가 금지된다. 동물을 대상으로 피부와 눈을 자극하는 고통스러운 실험을 멈추자는 친환경ㆍ윤리 바람이 법안에 반영된 것.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 법(정식명칭 SB 1249)이 지난해 8월 말 최종 통과되고 지난해 9월28일 주지사가 법안에 최종 서명함에 따라 2020년 1월1일부로 시행된다.

이 법안은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 및 대부분의 퍼스널 케어 제품과 그 원료까지도 주 내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법이다. 이로써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모든 주 및 하위 지역들을 통틀어 동물 실험 화장품 판매를 법적으로 금지한 최초의 지역이 됐다.


SB 1249는 2020년 1월1일이나 그 이후 동물 실험(생산업체가 직접 실시한 실험 및 계약된 업체를 통한 실험도 포함)을 거쳐 개발되거나 생산된 화장품을 주 내에서 이익 창출, 직접 판매 및 유통을 위해 수입하는 것을 불법으로 정의했다. 법률을 위반할 경우 벌금 5000달러가 부과되며 위반이 지속되는 경우 하루당 1000달러의 추가 벌금이 부과된다.


화장품 업계에서 동물 실험은 피부와 눈을 자극하는 고통스러운 실험 등으로 익히 알려져 왔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생물에게 치명적인 물질을 강제로 먹이거나 흡입시켜 동물들을 유독 물질에 노출시키는 독성 실험 등도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많은 생쥐, 쥐, 토끼, 기니피그 등이 동물 실험에 희생되고 있다.

최근 화장품뿐만이 아니라 먹거리, 패션, 전반적인 생활 방식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고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더불어 전반적인 소비자 윤리 의식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변화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비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으며 ‘동물 학대’의 논란이 있는 동물 실험 분야, 모피 생산 분야 등에서는 기존의 비윤리적인 방식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거세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환경 및 동물 보호를 중시하는 움직임이 미국 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더 바디샵, 러쉬 등 화장품 업계 브랜드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


우은정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환경과 동물 보호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한 타 주 혹은 도시로의 확산 가능성 또한 짙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미국 식약청(FDA)은 화장품 동물 실험에 대해 아직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 및 동물 보호를 중심으로 한 비건 트렌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뷰티 및 패션 이외의 다양한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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