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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입대 기피자 증가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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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집 기피자 폭증…탄광 가더라도 사회에 일찍 적응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 팽배

원산갈마관광지구 건설현장에서 구호 외치는 북한군들(사진=연합뉴스).

원산갈마관광지구 건설현장에서 구호 외치는 북한군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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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의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군 징집에서 빠지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중순 1차 군 징집 결과 결핵ㆍ간염 같은 질병을 이유로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된 고급중학교 졸업생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며 "이들 가운데 진짜 환자도 있지만 대다수가 뇌물로 신체검사표를 조작한 권력층과 돈주들의 자녀"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군 입대 기피 분위기가 확산하자 도 군사동원부는 도 당위원회와 합의해 질병 탓에 군 징집에서 빠진 졸업생들을 지역 탄광으로 강제 배치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들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에 태어나 장마당을 보면서 자라 돈맛도 제대로 아는 세대"라며 "이들 사이에서 탄광으로 가더라도 돈 벌어 사회에 일찍 적응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이 팽배해 군 기피자는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군사동원부에 뇌물로 500달러(약 57만원)만 바치면 좋은 부대로 배치되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돈 없고 힘 없는 서민들 자녀만 열악한 건설현장 병력으로 배치돼 10년 동안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다 제대 후 직장 배치에서도 불이익을 당한다"며 "요즘 청년들이 어떻게든 군 복무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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